2014Exhibition

RE-ATTA Part I: On-Air Project

Atta Kim

 

January 9 – February 15, 2014

 

“His patience and concentration while working on a project reminds me that of an ascetic. He devoted every single drop of his energy on what he is working on… one after another, Deconstruction Series, Museum Series, ON-AIR project, and the Drawing of Nature project. He dedicates himself as if he would die if he didn’t, and when it’s done, he has burnt up all his energy and emptied himself into the work. Whoever watches him is stunned and moved by his extraordinary focus.” — Ju-hyang Lee, Professor of Philosophy at Suwon University

313 ART PROJECT is thrilled to present internationally renowned Korean artist Atta Kim’s solo exhibition RE-ATTA, Part I: ON-AIR Project. To shed new light on Kim’s unique and earnest artistic practice, the exhibition will be divided into three parts and shown over the next two years. In Part 1: On-Air Project, Eighthours Series, Indala Series and Monologue of Ice Series will be on view.

Eight hours Series are photographs of cities around the world such as New York, Beijing, and Mumbai shot over eight hours. The faster an object moves, the faster it disappears and the fainter it appears. Joo Hyang Lee, a professor of philosophy at Suwon University, says, “Atta kim has deconstructed living objects. All entities are destined to disappear. Atta Kim’s camera clearly points out that living things disappear.”

In Indala Series, Atta Kim superimposed thousands or tens of thousands of images to create an unexpected outcome epitomizing his own belief system. Kim invented an amalgam of India and mandala, Indala, referring Buddhist concept “Indra’s Net” symbolizing a universe in which everything exists in infinite and repeated relations. The subject matters in this series are varied: the magnified characters that he collected from Eastern sutras such as the Analects of Confucius or Lao-tzu; paintings from the Western masters; or major cities around the world. The final product is a result of multilayered photographs of the recognizable objects or specific locations, but the impression of the work is more like that of monochrome paintings where nothing becomes identifiable. For example, 10,000 images of New York are digitally superimposed onto one single image, and the final product does not seem to show anything but gray monotone. However, 10,000 images are physically embedded in this photograph, and it contains tremendous information of the city and its components.

In Tao-te-ching of Laotzu, 5290 characters from the book are superimposed on top of each other and morphed into an abstract painting. “Tao Te Ching, which contains all the principles of the world, became a cotton candy,” Kim explains, “I was finally released from the burden of its weight.” Kim repeated the process with 15,817 characters of Analects of Confucius and 260 words of Pranjna Paramita HrdayaSutra. Each of the superimposed images is seemingly disappearing yet the intrinsic value of each layer is maintained and interrelated.

In his another acclaimed series, Monologue of Ice, Kim created ice sculptures of historical monuments that are symbols of eternity. The Temple of Parthenon and historical figures such as Buddha, Terracotta warriors, Mao Zedong are recreated with ice blocks. Over the course of three months, he made a model of The Temple of the Parthenon in Athens 1/15 of its actual size. And then for one month he observed and captured the melting process of the ice sculpture. Observing the process of water becoming ice then water again, the viewers are moved by the grandeur of a simple law of nature. Through methods such as these he conveys the idea that, “All beings perish, and no being can escape the law of the universe.”

“RE-ATTA” exhibition will show forty works of various sizes from On-Air Project. This is the first time showing most of the works from the project at one place. He had a celebratory solo exhibition at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in 2006. He was the first Asian artist to do so. He was also invited to the Venice Biennale for a special solo exhibition in 2008. This exhibition will mark his first solo exhibition in six years since his last show at Rodin Gallery in Seoul (currently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아타 김을 수행자라고 느낀 건 차분한 태도와 함께 작업할 때의 집중력 때문이었다. 그는 언제든 하고 있는 작업에 목숨을 걸었다… ‘해체’ 후에 ‘박물관’, ‘박물관’ 후에 ‘On-Air’, ‘On-Air’ 후에 ‘인달라’, ‘인달라’ 후에 지금 하고 있는 ‘자연 드로잉’에 까지, 그는 마치 그것을 하지 않으면 죽을 것처럼 모든 에너지를 바쳐 작업에 몰두했고,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한 후엔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이 자리를 잡아가길 기원하며 자신을 텅 비웠다. 옆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의 치열함과 집중력에 질리기도 하고 감동 받기도 했다.” — 이주향 수원대 교수(철학)

김아타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국제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주목 받는 대표적인 한국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독창적이고 진실된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재조명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3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제1부(Part 1)는 김아타가 작가로서 주목을 받게 해준 대표적 시리즈인 ‘온 에어(On-Air) 프로젝트(Project)’의 완결편으로, 도시를 찍은 ‘8 hours시리즈’, ‘인달라(Indala) 시리즈’, ‘아이스 모놀로그(Ice Monologue)’ 시리즈를 모두 전시한다.

도시를 찍은 ‘8 hours 시리즈’는 뉴욕, 베이징, 뭄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의 특정 장소에서 조리개를 8시간 열어둔 채로 사진을 찍어서, 움직이는 개체들은 그 속도에 비례해 빠를 수록 더 빨리 사라진다. 이주향 수원대 교수는 이런 작품에 대해 “김아타는 움직이는 개체를 해체시켜 버렸다. 사라진다는 것은 모든 존재하는 개체의 숙명이다. 김아타의 카메라는 ‘움직이는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평했다.

‘인달라 시리즈’는 수백에서 수만 장의 사진을 중첩하여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낳는 것으로, ‘온 에어 프로젝트’의 대미다. ‘인달라’는 ‘인드라넷’과 같은 말이며, 우주의 모든 것은 그물처럼 얽혀 관계한다는 말이다. 작가는 인달라 시리즈에서 논어, 도덕경, 반야심경 등 경전의 글자 하나하나, 서양 미술사 대가들의 작품 한 점 한 점, 그리고 세계 주요도시의 모습을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 각각의 이미지를 수백 장에서 수만 장 중첩해 최종 이미지를 얻어냈다. 엄청난 양의 사진이 중첩되면 마지막에는 마치 캔버스에 그린 추상화처럼 원래 실체를 알아 볼 수 없는 모노톤의 이미지가 남는다. 예를 들면, 뉴욕을 촬영한 1만 컷의 사진을 중첩해 완성된 최종 이미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회색 모노톤이다. 하지만 그 사진 속에는 물리적으로 1만 컷 사진이 들어가 있으며, 그 도시의 거리와 건물들과 사람들과 사건들이라는 엄청난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회색의 이미지 속에 녹아 있는 수많은 도시의 사건들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또, 노자 도덕경의 5290자를 한 자, 한 자, 집자 하여 하나씩 포개어 놓은 이미지 역시 아무 것도 없는 추상화 같다. 작가는 결과물로 나온 이 작품에 대해 “세상의 이치를 다 담고 있다는 도덕경이 솜사탕이 되었다. 나는 비로소 천근 무게의 도덕경에서 해방 되었다”고 말한다. 같은 방법으로 작가는 논어의 1만5817자, 반야심경의 260자를 집자 해 하나로 포개는 작업을 했다.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수많은 개체가 하나가 되어 소멸해 버리는 듯 하지만 사실은 각각의 정체성을 가진 채 관계하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그의 또 다른 대표적 시리즈인 ‘아이스 모놀로그’는 ‘영원’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조형물들을 얼음조각으로 만들고 그 조각이 녹아 들어가는 과정을 촬영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작가는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1/15 크기로 얼음으로 재현했다. 석 달 동안 얼음조각을 만들고, 그 웅장한 조각이 녹아 들어가는 한 달 동안의 과정을 지켜보며 사진으로 담았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피라미드, 부처, 병마용, 마오 등이 얼음 조형물로 만들어졌다가 녹아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촬영했다. 그의 아이스 모놀로그 작품을 보면, 물이 얼음이 되었다가 다시 물이 되는 당연한 과정이 이렇게 장엄하게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 받게 된다.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모든 존재는 생멸(生滅)한다. 온 우주에 생멸하는 법을 거스를 존재는 없다”는 주제를 표현한다.

이번 RE-ATTA전시 ‘Part I: On-Air’에서는 ‘온 에어 프로젝트’시리즈의 대부분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대작과 소품을 합해 40여점 정도가 전시된다. 2006년 세계 최고의 사진 미술관인 뉴욕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동양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했고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특별전을 했던 작가가 국내에서는 2008년 로댕갤러리(현 플라토미술관) 전시 이후 6년만에 처음 하는 개인전이다. ‘RE-ATTA’전을 통해 관객들은 지난 6년간 은둔한 채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김아타를 오랜만에 만나고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