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Space
성장공간
January 6 – February 5, 2016
In Growing Space, Kiwon Park empties the space of materials as much as possible, and instead fills in the gap with throbbing life energy. The artwork is ultimately the artist himself–instead of simply installing the works within the exhibition space, the artist gives it vital energy for it to grow so that the space can reveal and expand itself. Although the artist preserves the typical frame structure of a white cube, he focuses on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the exhibition space and its surroundings. The exhibition is primarily divided into two parts: Temperature, an installation work composed of light and complementary colors on the ground floor from the front window to the interior; and Width, an eleven-piece series that brings the author’s understanding of temperature and space onto two-dimensional planes.
A large-scale installation piece, Temperature provides the audience with the surreal experience akin to encountering a mysterious illuminating planet or intense sunlight. Focusing on light as the final element of composing a space, Park creates sensory satiation. Highlighting the features of 313 ART PROJECT’s gallery space, the artist covered the front window 6 meters in length with layers of yellow vinyl, allowing the natural light to filter through the space. Park’s representative painting, Width 137, is installed on the facade of the gallery. The artist’s intention to have the orange hue of the painting bleed through behind the transparent yellow vinyls indicate a new paradigm of not only curation but also the viewing of the works, ultimately dismantling the physical barrier between the interior and exterior spaces both visually and in its significance.
Width series moves aways from the conception of three dimensionality focusing on volume and instead represents the artist’s understanding of space onto a limited two dimensional surface. Park perceives the square paper as a space in and of itself, and in order to recreate three dimensionality of space, he divides the plane and stacks on lines as if he is melting out the time. Each line is a reflection of the time and endurance it took to complete the work . Thick color chrome created by the aggregation of lines coming before and after with a unique texture of the surface represents the depth of time.
Kiwon Park was awarded Artist of the Year b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n 2010, and he held solo exhibitions at ARCO Museum and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phia. He participated in the 313 ART PROJECT’s international collaboration project, SPHERES, in 2014 and 2015. He participated in Esprit Dior, a collaborative project with the House of Dior, and Into Thin Air at Kumho Museum of Art in 2015. He participated in a Korean-German project Beyond the Border in Berlin in 2014 and conveyed his hopes for unity and peace through his large-scale installation art. In 2005, he represented the Korean Pavilion at the 51st Venice Biennale. He participated in the special exhibition of Gwangju Biennale in 2000.
‹성장공간›에서 박기원은 공간으로부터 물질을 최대한 덜어내고, 이렇게 비워진 틈새 사이를 약동하는 생명 에너지로 가득 채운다. 작품은 곧 작가 자신으로, 작가는 단순히 전시장 내부에 작품을 설치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개입을 통해, 부동하는 공간이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또한 자라날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화이트 큐브의 전형적인 프레임 구조를 가지면서도, 다양한 공간적 특징으로 세분되는 전시장과 이것이 주변 환경과 가지는 관계에 주목하여 작업을 전개한다. 전시는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지며, 전면 윈도에서 시작되어 갤러리 내부로 연결 되는 1층 공간을 빛과 이것의 보완적 형태인 색으로 가득 채우는 설치 작품 온도와 공간에 대한 관심을 이차원의 평면 위로 가져오는 넓이 시리즈 11점이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작가는 대규모 비닐 설치 작품 온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발광하는 미지의 행성이나 강렬한 태양 빛을 맞닥뜨리는 듯한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공간 연출을 구성하는 마지막 요소로서의 빛을 주요하게 얘기하며, 빛과 공기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충만함을 공간 내 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전시장이 가진 공간의 특색을 살려, 약 6m 높이의 전면 유리를 겹겹의 노란색 비닐로 뒤덮고, 이를 통해 외부의 자연광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입시킨다. 전시장의 전면 벽에는 작가의 대표적인 회화 작품, 넓이 시리즈의 한 점이 걸리는데 투명한 노란색의 비닐 뒤로 회화 작품의 주홍빛이 아스라이 묻어나도록 하는 작가의 연출 의도는, 전시뿐 아니라 관람 형식에서도 발전된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궁극적으로는 내, 외부를 구분 지었던 공간의 물리적 경계를, 시각적으로나 의미적으로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삼차원의 부피감에 천착해 온 기존의 공간 개념에서 벗어나, 평면의 제한된 종이 위로 공간에 대한 작가 고유의 철학을 담아내는 넓이 시리즈 10점이 전시장 2층에 설치된다. 작가는 사각의 종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삼차원의 공간이 가지는 공간감을 재현하기 위해 종이의 면을 분할, 그리고 만겁의 시간을 녹여내듯, 그 위로 천천히 선을 쌓는다. 개개의 선은 작가 사유의 반영이자, 동시에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인고의 시간을 함축하는데, 앞서는 선과 이어오는 선 그리고 이러한 선의 합과 독특한 질감의 면이 만나면서 형성하는 두터운 색층은 공간을 통해 완성되는 시간의 깊이를 대변한다.
2010년 국립 현대 미술관 선정 올해의 작가로 뽑힌 박기원은 국립 현대 미술관과 아르코 미술관 그리고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열린 313아트프로젝트의 해외 협업 프로젝트 ‹SPHERES›전에 두 차례 (2015, 2014) 참여하였으며, 2015년에는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과의 협업 전시인 ‹디올 정신›과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옅은 공기 속으로›전 등에 참여하였다. 2014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교류전 ‘경계를 넘어서’ 전에 참여하여, 대규모 설치 작업을 통해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2005년에는 제 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의 참여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00년에는 광주 비엔날레 특별 전시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