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 Still Life
January 18 – February 20, 2018
Born and raised in Seoul, Gigisue is an emerging Korean artist who utilizes various media such as painting, drawing, installation, and video to visualize emotional conflicts she had encountered in adolescence and ultimately to seek reconciliation through her works. She fuses figurative and abstract painting styles to merge the personal with the political: in exploring the personal relationship with her father, Gigisue investigates the impact of patriarchy and capitalism on modern familial relations.
The exhibition introduces the new body of Gigisue’s work titled Father Still Life, in which the artist explores the interrelations among tragic family history, the modern societal structure, and art. She seeks for cure and reconciliation as she reinterprets the meaning of patriarchy, the traditional symbol of authority, and its interconnectedness with the modern capitalistic structure.
The artist is inspired by the seventeenth century Vanitas paintings in which transience is represented through the objects depicted. She overlaps scribbled drawings on top of a still-life painting–there is a tension between the faintness of the still-life and the graphic nature of the scribbles; and yet the two opposing forces complement each other. The still-life painting in the background symbolizes transience: although its beauty seems to be suspended in time, its death is inevitable. The drawings on top embody the ideal view of her father the artist holds in her memory. Together, the artist portrays the paradoxical existence of the father as both a shadow of the truth and an ideal image in her mind. While the artist shows her personal struggles with the discordance between the ideal and the reality, she also represents life caught between the signifier and the signified.
Gigisue has had solo exhibitions at Alternative Space Loop (2015), Space CAN (2014), and Space of Art ETC (2013). Her past group exhibitions include Gyeonggi Museum of Art, Gyeonggi-do (2017); Sunggok Museum, Seoul (2016); Kansong Art and Culture Foundation, Seoul (2016); Westwerk, Hamburg (2016); and Space K, Seoul (2016).
지지수는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활용을 통해 자신과 타자, 혹은 외부 세계 사이에서 벌어졌던 심리적 갈등을 담아내고, 작품을 매개로 화해 가능성을 모색한다.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현대 사회 구조를 통찰하며 관객들이 작품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회화 시리즈 Father Still Life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이 작업은 작가가 오랜 시간 겪어야 했던 불행한 개인의 가족사, 그가 기반한 현대 사회 구조, 그리고 미술사의 상관관계를 학술적으로 탐구하고 시각화한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작가는 현실 사회에서 권력의 또 다른 이름으로 상징되어온 아버지, 그리고 그에 얽힌 자본주의 구조 등 현대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내면적 화해와 치유의 방향을 찾고자 한다.
회화 작업은 덧없음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표현한 17세기 바니타스 (Vanitas)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은 배경 위에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그렸던 낙서를 형상화시킨 이미지들을 덧칠해 완성된다. 엷고 흐리게 그려진 정물화와 두껍고 입체적인 느낌의 낙서 드로잉은 긴장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정물화는 영원할듯한 아름다움의 상태로 멈춰있으나 결국엔 사라질 것의 상징이며, 그 위에 중첩된 낙서 드로잉은 작가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나타낸다. 따라서 아버지의 존재는 허무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실재, 그리고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이상적인 이미지로 공존하며 모순적인 의미로 표현된다. 이러한 실재와 이상의 불일치 속에서 작가는 괴리감을 느끼는 동시에 스스로의 실존적 의미를 발견하고, 상징과 진실 사이를 끊임없이 부유하는 삶의 단상을 보기도 한다.
지지수는 313아트프로젝트에서의 전시 외에도 Alternative Space LOOP (2015), Space CAN (2014), Space of Art ETC (2013)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경기도미술관 (2017), 성곡미술관 (2016), 간송미술문화재단 (2016), WESTWERK (2016), Space K (2016) 등 다수의 그룹 전시에 참여하였다.